네패스가 300억원 규모의 증자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자금용도가 제품 수요 급증에 따른 시설확충용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에도 투자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24일 오후 2시27분 현재 네패스는 전날보다 4.15% 내린 1만6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자 공시가 나온 이후 주가 변동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네패스는 이날 오후 비메모리 반도체 12인치 웨이퍼 레벨 패키지(WLP) 국내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유·무상 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증자규모는 유상증자 300억원, 무상증자 5%다.

회사 측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 대비 4배 이상 규모인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신규 모바일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웨이퍼 파운드리, 후공정 등 관련 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 12인치 WLP 생산 시설을 확충, 일본 및 국내 12인치 WLP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네패스의 국내 WLP 생산라인은 2011년 2분기 양산 가동이 목표이고, 이미 국내 및 일본 고객사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