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이 결혼을 미루거나 독신을 택하는 경향이 늘면서 출산 연령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2009년 출생통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후반 여성(35~39세)의 출산율은 2008년보다도 0.8명 오른 27.3명을 기록하며 2003년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30~34세 출산율은 100.8명으로 전년도보다 0.7명이 줄었고, 25~29세의 출산율은 80.4명으로 전년보다 5.2명 감소해 연령계층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령별 출산율은 해당연령 여성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를 집계한 지표로 출산력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모(母)의 연령별 출생아수를 살펴봐도 고령에 아이를 낳는 경향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30~34세의 30대 초반까지는 출생아수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35~39세부터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5~29세의 20대 후반의 출생아수는 15만5천900명으로 전년보다 1만3천명이 감소해 총 출생감소의 61.6%를 차지했다. 반면 35~39세와 40~44세 출생아수는 각각 6만700명과 7천300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천100명과 800명이 증가해 노산(老産)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산모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평균 출산연령도 30.97세로 전년보다 0.18세 상승했다. 이는 1999년 28.68세보다 2.29세 높아진 것으로 산모 평균연령은 지난 2005년 30.22세를 기록하며 최초로 30세를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모 연령대별로는 30대 이상 출산 구성비가 더 높아졌다. 30~34세 구성비는 전년 42.7%에서 43.3%로, 35~39세는 12.8%에서 13.7%로 각각 증가해 30대 비중이 5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0~44세 비중도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25~29세는 36.3%에서 35.1%로 하락했고, 20~24세도 6.1%에서 5.6%로 낮아졌다. 10년전인 1999년과 비교하면 25~29세 비중은 54%에서 18.9%포인트 떨어진 반면 30~34세 비중은 25.5%에서 17.8%포인트나 높아졌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