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지난달 12일부터 평양 인근에 대규모 병력과 기갑부대 · 화포 등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국방현안보고'에서 "북한군이 평양 인근에서 대규모 국가급 행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대규모의 병력과 기갑장비 · 화포 등을 다수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오는 9월 초로 예정된 당 대표자대회와 10월 당 창건 65주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한 활동으로 추정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신문은 9월 초 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후계'를 암시하는 듯한 장문의 시(詩)를 지난 22일자에 게재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44년 만에 열리는 이번 당 대표자회의에서 김정은이 '조직 비서'나 '정치국 상무위원' 등 핵심 당직(黨職)을 맡으며 후계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 · 미 양군은 지난달 동해 연합훈련에 이어 올해 안에 서해에서 네 차례 이상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내달 중 서해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하고 10월 말에는 연합 항모강습단 기동훈련이 계획돼 있다. 10월30일부터 이틀간 서해에서 진행되는 항모강습단 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