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업비 올해 9조, 내년 10조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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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안 국회에 보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올해와 내년 사업비를 각각 9조원,10조원 줄이기로 했다. 또 앞으로 토지 매수 방식도 대토(토지 수용시 대가를 토지로 보상하는 방식) 및 환지(다른 토지로 바꿔주는 방식)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직 보상에 들어가지 않은 전국 138개 사업장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지송 LH 사장은 2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의 재무개선 대책을 보고했다. LH는 재무 현황과 관련,6월 말 현재 117조원 규모인 부채가 2014년에는 198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달 이자를 내야 하는 금융부채는 같은 기간 84조원에서 15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자금 회수 실적은 7월 말 현재 올해 목표(20조3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조8000억원에 불과해 자금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LH는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 등 재무 역량을 초과한 정책사업,통합 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경쟁적 사업 확장 및 부동산 경기 침체를 부채 증가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LH는 아직 보상에 들어가지 않은 138개 사업장(143조원 규모)의 사업 순위를 재조정한 후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올해 사업 규모를 8조8000억원 줄이는 데 이어 내년에도 10조원(45조원→35조원 이내)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임대주택 건설시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 지원을 늘리고 학교용지 공급시 현재 무상 공급하는 것을 조성원가의 50%로 현실화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신용등급 개선을 통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LH법 처리도 국회에 요청했다. 이 사장은 "'선 재무 개선,후 사업' 원칙에 따라 올해 대대적 인력 · 조직 구조조정과 함께 미매각 토지 및 주택에 대한 '1인 1매각 캠페인'과 매수 방식을 대토 보상과 환지 형태로 전면 전환해 초기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이지송 LH 사장은 2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내용의 재무개선 대책을 보고했다. LH는 재무 현황과 관련,6월 말 현재 117조원 규모인 부채가 2014년에는 198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달 이자를 내야 하는 금융부채는 같은 기간 84조원에서 155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자금 회수 실적은 7월 말 현재 올해 목표(20조3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조8000억원에 불과해 자금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LH는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건설 등 재무 역량을 초과한 정책사업,통합 전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경쟁적 사업 확장 및 부동산 경기 침체를 부채 증가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LH는 아직 보상에 들어가지 않은 138개 사업장(143조원 규모)의 사업 순위를 재조정한 후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올해 사업 규모를 8조8000억원 줄이는 데 이어 내년에도 10조원(45조원→35조원 이내)을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임대주택 건설시 정부로부터 받는 재정 지원을 늘리고 학교용지 공급시 현재 무상 공급하는 것을 조성원가의 50%로 현실화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신용등급 개선을 통한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LH법 처리도 국회에 요청했다. 이 사장은 "'선 재무 개선,후 사업' 원칙에 따라 올해 대대적 인력 · 조직 구조조정과 함께 미매각 토지 및 주택에 대한 '1인 1매각 캠페인'과 매수 방식을 대토 보상과 환지 형태로 전면 전환해 초기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