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뇌물 받은 사실이 있다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2004년 6월 최모씨로부터 빌린 7000만원을 언제 갚았는지 영수증을 제출하라.제대로 안 갚았다면 뇌물"이라는 추궁에 결백을 강조하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부인과 장모가 공동 소유한 건물 중 상가인 1,2층이 2007~2010년 상반기까지 재산 등록에서 빠지는 등 착오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 "실무착오가 있었다. 제 불찰이었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네 차례 주민등록법을 어기고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에 "세 딸의 학교 전학을 위해 법을 어기고 주소를 이전한 적이 있다"며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또 부인이 친구 회사의 감사로 취업한 데 대해서도 "일한 만큼 보수를 받았느냐는 점에서 떳떳하지 못한 행위였다. 반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 직무 부적격 의견을 모았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