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을 때 금통위원 6명 중 1명만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24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열린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금통위원 4명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국내 경제가 정상 궤도로 진입했다고 진단하면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금리가 미리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어 충격이 덜 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다수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개인 의견을 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명헌 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을 이유로 이러한 결정에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은은 이날 16개월간 계속된 연2.0%의 기준금리를 연 2.25%로 인상했다. 지난 12일에 열린 금통위에선 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