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LG에 대해 "2007년 고점 대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여유있는 수준이어서 주가상승 여력은 더 남아있다"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4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동사의 주가가 사상 최고가(2007년 11월1일, 9만800원)에 근접했으나, 아직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이는 LG화학의 시가총액이 160% 상승하는 등 동사의 주당 순자산가치(NAV)가 같은 기간 56%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LG 주가의 현재 할인율은 31%를 기록 중이고, 이는 2007년말 당시 11% 할증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LG는 또 내년에도 순이익이 성장세를 지속하며 NAV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는 "저평가된 장부가로 산정한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는 상장된 동종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추가적인 상향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LG의 비상장자회사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248억원과 715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서브원(전년대비 매출 +54%, 순이익 +70%), 실트론(매출 +28%, 순이익 흑전), LG CNS(매출 +55%, 순이익 +13%) 등의 실적개선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LG의 연결손익계산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