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5일 LG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지난 2분기 LG전자의 실적은 부진했으나 비상장사들의 실적 호조가 이를 벌충, 가치 재조명 이슈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 증권사 오진원 연구원은 "지난 2분기 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매출액은 2조5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221억원으로 1.4% 감소했다"며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4% 감소했지만 LG이노텍 연결대상 제외에 따른 중단사업 이익 8150억원으로 지분법 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LG화학과 K-IFRS상 연결대상회사인 실트론, 서브원 등 비상장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오 연구원은 "지난 7월 이후 LG CNS과 서브원, 실트론, MMA 등 비상장사의 상장 추진 가능성과 가치 재조명 이슈로 LG의 주가는 33.3% 상승했었다"며 "비상장사들의 실적 역시 호조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비상장사 가치 재조명 이슈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