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다음달 코스피 지수가 세계증시의 부진탈출에 발맞춰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 예상구간은 1720~1870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오재열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부진했던 미국 증시가 다음달에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세계증시의 부진으로 늦춰진 코스피 지수 1800선 진입 또한 세계 증시의 부진탈피 과정에서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의 경우 가동률이 역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확장국면에 진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현상이 해소되는 주가 재평가(리레이팅)가 세계 증시의 회복과 함께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 증시의 9월 위기설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부진이 일시적인 소강상태(소프트 패치)로 제한될 수 있고, 경제 회복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이미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음달 코스피 지수 전망치 상단은 이달 목표치와 같지만 하단은 2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며 "1720선은 12개월 예상 PER 기준 8.7배이고, 이달 초 고점 기록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때 의미있는 지지선의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