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 오른 1196.1원에 출발했다. 국내외 증시 하락세의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환율은 오전 9시35분 현재 1194.5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지표 부진으로 1%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33.96포인트(1.32%) 떨어진 10040.4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7월 초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0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S&P500 지수는 15.49포인트(1.45%) 내린 1051.8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5.87포인트(1.66%) 하락한 2123.76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의 기존 주택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전미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27.2% 감소한 연율 383만채로 집계됐다.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70만채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미 증시 급락의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들도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오전 9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가량 떨어진 1749선을, 코스닥지수는 0.7% 정도 하락한 471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45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6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83엔선까지 내려갔던 엔달러 환율은 반등하며 84.30엔을 기록 중이다.

밤사이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전일대비 1.47달러(2.0%) 하락한 배럴당 71.63달러를 기록 11주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