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5일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89.98포인트(1.00%) 내린 8905.16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8888.65을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증시가 89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1년 4개월만의 일이다.

이날도 엔화강세로 인한 수출주들의 국제가격 경쟁력 악화가 증시를 하락으로 이끌었다.

전날 일본 외환환율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83.58엔까지 내려가 15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당 엔화도 9년만에 105엔대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가 둔화되자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일본언론들이 일본은행이 오는 9월6일과 7일에 임시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추가 금융완화정책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해 달러당 엔화는 이날 84.4엔대를 전후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엔화초강세에 주요 수출주인 니콘은 2.13%, 캐논은 1.85%, TDK는 1.26% 떨어졌다.

1.85% 하락한 도요타자동차는 장중 한때 2921엔을 기록해 지난 12일에 이어 연중최저가를 경신했다.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도 각각 1.75%와 0.63% 내려갔다.

오전 11시10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49% 떨어진 7822.15를 기록 중이고 홍콩 항셍지수는 0.02% 내린 20655.19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1% 하락한 2642.05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코스피지수는 1745.15로 0.87% 내림세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