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인력 8000명 양성…벤처생태계 키운 게 장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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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된 '벤처 1호'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8212명.1990년 비트컴퓨터가 설립한 비트교육센터에서 지금까지 배출된 최정예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래머의 숫자다. 이들은 현재 국내 대 · 중소기업의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매년 1조8000억원(정보통신산업통계,SW 1인당 생산성 2억3000만원 기준)어치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회사에 적잖은 적자를 안겨주지만 20년째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있는 교육사업은 대한민국 1호 벤처기업인인 조현정 회장(사진)이 가장 애착을 갖는 사업 부문이다.
최근 벤처'붐'이 재현되면서 1983년 창업한 비트컴퓨터의 '생존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부침이 심한 IT벤처 분야뿐만 아니라 일반 제조업에서도 27년 업력의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조 회장은 25일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독식보다는 공생을 추구했고,이를 위해 벤처생태계에 기여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비트컴퓨터도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생명력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벤처생태계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한 대표적 사업이 적잖은 누적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비트교육센터 운영이다.
인하대 전자공학과 3학년 때 의료용 보험청구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창업한 조 회장에겐 숱한 '최초' 타이틀이 따라붙었고,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1989년 당시 상공부 장관이었던 한승수 전 총리의 특별 면담요청을 받고,병역특례제도를 최초 제의해 법안 제정을 유도한 이도 조 회장이었다. 그러나 비트컴퓨터의 외형 성장은 2000년 이후 정체 상태다. 2007년 267억원이었던 매출은 2008년 266억원,2009년에는 277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이다.
의료용 SW 1위 기업이지만 협소한 국내시장에 발목이 묶인 데다 U-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조 회장은 "의료소프트 한 분야의 외길만 고수하다 보니 생존력은 강해진 반면 성장 모멘텀을 잡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3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의 수주가 늘고 있는 데다 U-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점차 성과가 나타나는 것은 고무적이다. 또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국립병원에 창사 후 최대 규모인 578만달러 솔루션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일본 중앙아시아 미국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비트컴퓨터의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380억원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최근 벤처'붐'이 재현되면서 1983년 창업한 비트컴퓨터의 '생존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부침이 심한 IT벤처 분야뿐만 아니라 일반 제조업에서도 27년 업력의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조 회장은 25일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독식보다는 공생을 추구했고,이를 위해 벤처생태계에 기여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비트컴퓨터도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생명력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벤처생태계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한 대표적 사업이 적잖은 누적적자를 감수하고 있는 비트교육센터 운영이다.
인하대 전자공학과 3학년 때 의료용 보험청구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창업한 조 회장에겐 숱한 '최초' 타이틀이 따라붙었고,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1989년 당시 상공부 장관이었던 한승수 전 총리의 특별 면담요청을 받고,병역특례제도를 최초 제의해 법안 제정을 유도한 이도 조 회장이었다. 그러나 비트컴퓨터의 외형 성장은 2000년 이후 정체 상태다. 2007년 267억원이었던 매출은 2008년 266억원,2009년에는 277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이다.
의료용 SW 1위 기업이지만 협소한 국내시장에 발목이 묶인 데다 U-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조 회장은 "의료소프트 한 분야의 외길만 고수하다 보니 생존력은 강해진 반면 성장 모멘텀을 잡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3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부터 해외시장의 수주가 늘고 있는 데다 U-헬스케어 사업에서도 점차 성과가 나타나는 것은 고무적이다. 또 지난해에는 카자흐스탄 국립병원에 창사 후 최대 규모인 578만달러 솔루션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일본 중앙아시아 미국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해외 수주 증가 등으로 올해 비트컴퓨터의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380억원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