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브리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과 관련해 입을 열였다.

김연아는 25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잘못도 없이 비난받고 있는 엄마를 지켜보고만 있기는 싫다"며 "우리는 신중했고 상대방에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서 코치의 인터뷰를 보면 모두가 우리의, 아니 엄마의 잘못으로 보이더군요"라며 "몇 달간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다 불과 며칠 전 완전히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함께하던 헤어지던 제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고 엄마와 제가 상의하고 낸 결론"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사다 마오측의 영입설로 결별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정말 이유가 그 단 한 가지일까요?"라며 "(결별의) 과정은 알려드리고 싶지도 않고 알려드릴 필요도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만의 문제니까요"라고 자세한 원인은 밝히지 않닸다.

하지만 "약 4년 동안 겉으로 비치는 것처럼 정말 아무 문제 없이 즐겁게 훈련만 하고 있었을까요"라고 말해 복합적인 이유가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죄 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 것은 도저히 참기가 힘드네요",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어 답답하고 이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상처만 남게 되었는지... 정말 멈추고 싶네요" 등 글 곳곳에 참담한 심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믿어주세요. 심리끼쳐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오서 코치는 24일 김연아의 어머니가 대표 이사인 올댓스포츠로부터 결별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올댓스포츠는 8월 초 양측의 합의 하에 공백기를 가져왔고 오서 코치가 먼저 결별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