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PC업체 델이 컴퓨터를 넘어 스마트폰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AP통신은 25일 델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에어로(Aero)'를 미국 시장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에어로는 3.5인치 터치스크린과 500만화소 카메라가 장착돼 있고 무게는 104g 정도다.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 AT&T와 2년 약정을 맺으면 99달러에 살 수 있다. 델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유튜브 등을 이용하기 쉽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며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이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 것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AP는 분석했다. 델은 지난해 말 중국에 스마트폰 '미니3(Mini 3)'를 선보이며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올해는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5인치 크기의 태블릿 PC '스트리크'를 출시하기도 했다. 델 관계자는 "컴퓨터 사업을 통한 이익이 최근 몇 년간 감소 추세이고 최근 소비자들도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