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시행하고 있는 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Flexible Credit Line)의 만기를 늘리고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이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25일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강연에서 "한국이 제안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FCL은 마이너스통장처럼 평소에 한도만 확보해 뒀다가 외화 유동성이 부족할 때 IMF로부터 달러를 빌려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는 "FCL은 재정 건전성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국가에만 허용된다"며 "FCL을 받을 자격이 안 되는 국가들을 위한 예방적 신용공여제도 도입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