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옥 금호산업 건설부문 사장(사진)은 25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일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면서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18곳 중 6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매각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친환경 녹색건설시장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3년 내에 반드시 워크아웃에서 졸업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호산업은 주택부문 비중을 낮추는 대신 해외사업 비중을 기존 10%에서 30% 선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기 사장은 "베트남에서만 올해 1억5000만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5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따내 해외 수주액을 5억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지분 2%를 갖고 있지만 회사 상황이 어려워 전면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금호건설은 2007년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에 200억원(2%)을 투입,건설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640억원을 출자한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건설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선 "1600명 정도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상태여서 더 이상은 없다"며 "오히려 현재 확보된 공사물량과 개발사업을 감안하면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