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銀 "우리가 지방 리딩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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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대구銀과 격차 확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지방은행 리딩뱅크 싸움이 한창이다. 지방은행 선두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던 두 은행의 경영지표만 보면 부산은행이 대구은행을 앞서가고 있다.
2006년까지는 대구은행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2007년부터는 부산 · 경남지역 조선업 활황을 타고 부산은행이 전세를 역전시켰다. 두 은행 간 경쟁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경남은행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올해 2분기 19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324억원에 그친 대구은행을 따돌렸다. 부산은행의 총자산은 35조355억원으로 대구은행(31조3947억원)보다 4조원 가까이 많았다. 2006년에만 해도 대구은행이 총자산 23조714억원,연간 당기순이익 2405억원으로 부산은행(22조7121억원,1839억원)을 앞섰는데 상황이 역전됐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 · 경남지역의 조선업체와 관련 기자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 등이 성장하면서 영업이 확대돼 자산과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대출 확대 경쟁을 벌였던 2006~2007년에 무리수를 두지 않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데 치중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대구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7~8%로 경기 부침에 관계 없이 증가해 왔다"며 "경기가 좋을 때도 대출증가율을 12~13%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두 은행은 경남은행 인수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공동의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남은행을 인수하자고 제안했다가 최근엔 독자인수로 방향을 바꿨다. 부산은행은 단독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남은행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총자산 25조원인 경남은행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지방은행 리딩뱅크가 결정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보고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2006년까지는 대구은행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2007년부터는 부산 · 경남지역 조선업 활황을 타고 부산은행이 전세를 역전시켰다. 두 은행 간 경쟁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경남은행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올해 2분기 19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1324억원에 그친 대구은행을 따돌렸다. 부산은행의 총자산은 35조355억원으로 대구은행(31조3947억원)보다 4조원 가까이 많았다. 2006년에만 해도 대구은행이 총자산 23조714억원,연간 당기순이익 2405억원으로 부산은행(22조7121억원,1839억원)을 앞섰는데 상황이 역전됐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 · 경남지역의 조선업체와 관련 기자재를 납품하는 중소기업 등이 성장하면서 영업이 확대돼 자산과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대출 확대 경쟁을 벌였던 2006~2007년에 무리수를 두지 않는 대신 내실을 다지는 데 치중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10년 동안 대구은행의 대출 증가율이 7~8%로 경기 부침에 관계 없이 증가해 왔다"며 "경기가 좋을 때도 대출증가율을 12~13%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두 은행은 경남은행 인수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방은행 공동의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남은행을 인수하자고 제안했다가 최근엔 독자인수로 방향을 바꿨다. 부산은행은 단독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남은행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총자산 25조원인 경남은행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지방은행 리딩뱅크가 결정될 것으로 은행권에서는 보고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