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시장 불안으로 돈이 은행과 채권시장에서만 맴돌고 있다.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내려 돈이 밀려드는 것을 차단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연 4%에서 연 3.9%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이번 주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연 3.7%로 지난주에 비해 0.05%포인트 내렸다. 2주 전보다는 0.1%포인트 낮아졌고 지난달 19일(연 3.85%)에 비해서는 0.15%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도 이날 연 3.61%를 기록해 지난 11일 연 3.74%에서 0.13%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로 낮게 유지하고 있다.

반면 기업 대출과 가계 대출은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의 예대율은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예대율이 7월 말 각각 95.7%,97%로 100%를 밑돌았다.

예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국민은행은 올 들어 7월까지 예대율이 102%로 18%포인트 낮아졌다. 하나은행의 예대율도 같은 기간 112%에서 105%로 하락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