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금융감독원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재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재보험업무 전반에 대한 직무컨설팅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금감원은 27일 정오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금감원 회의실에서 외국계 재보험사의 준법감시인과 회계책임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보험 제도 등에 대해 설명한다고 밝혔다.금감원은 그간 다문화가정 등 개인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한 적은 있으나 관련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컨설팅에 참여하는 외국계 재보험사는 퀼른리(독일) 스위스리(스위스) 뮌헨리(독일) 동경해상(일본) 스코리(프랑스) RGA(미국) 하노버리(독일) 7곳이다.

금감원이 사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게 된 이유는 작년 12월 외국계 재보험사에 대한 검사 실시 결과 때문이다.금감원 손해보험서비스국은 “업무 전반에 걸쳐 사업비 집행이 불합리하거나 회계·결산과 책임준비금 적립이 부적정한 경우가 많이 지적됐다”고 했다.이동훈 금감원 선임검사역은 “이들이 어긴 규칙은 대부분 사소한 것들”이라며 “고의적인 위반이라기보다는 운영인력이 적고 관련 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판단해 컨설팅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금감원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비슷한 사례가 재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재보험 시장은 한국계인 코리안리 1곳과 외국계 7곳이 나눠 갖고 있다.외국계 업체들은 2001년부터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했으며 임직원수는 8~39명으로 대부분 규모가 작다.외국계업체들의 올 상반기 수재보험료 수입은 1554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11.5%를 차지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