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9억5000만달러(약 1조15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국내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공사 가운데 가장 큰 액수다.

SK건설은 싱가포르 석유화학 업체인 JAC사로부터 아로마틱 플랜트 건설공사를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싱가포르 주룽섬 석유화학 단지 내 55만㎡ 부지에 2013년까지 들어서는 이 공장은 연간 400만t의 벤젠,올소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SK건설은 공장 설계부터 구매,시공 등을 일괄 수행하며 공장 준공 후에는 SK에너지가 유지 및 보수 · 관리 업무를 맡고 여기서 생산된 원료는 SK가스가 수입한다.

이번 공사는 2007년 10월 SK건설이 수주했으나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진행이 중단됐다.

SK건설은 공사 재수주를 위해 플랜트 건설,유지 · 보수,생산제품 구매 등을 그룹 계열사와 함께 진행하는 조건을 제시,프로젝트를 따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