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9위 수출국이자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다. 하지만 중소기업 수출에 있어 온라인 활용도는 20위권 후반대다. 세계적인 B2B(기업간 거래)사이트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소시스'에 등록돼 있는 국가별 기업 수를 보면 한국은 26위,28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저조한 온라인 수출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청이 발벗고 나섰다. 중기청은 먼저 27일 경기도 분당 한국디자인진흥원 대강당에서 '온라인 수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 설명회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방식이나 정부 지원대책이 대부분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오프라인에 치중돼 있다는 인식에 따라 기업들에 온라인 수출의 중요성과 성공사례를 소개해줄 예정이다. 또 알리바바닷컴 등 B2B사이트에 접속해 제품을 등록하는 방법 등 실무교육도 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해 중소기업 대상 수출지원 예산이 672억원인데 이 가운데 온라인 수출 관련 예산은 49억원에 불과하다"며 "온라인 수출 지원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아울러 내달부터 전국 지방청을 통해 '온라인 수출 전문가 과정'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인력(1000명) 및 대졸 미취업자,무역분야 퇴직인력(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제품을 등록하고 거래제의서를 작성하는 방법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