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1190원선…"방향성 탐색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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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 완화로 1190원선으로 내려왔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내린 11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에 마감하자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으며 1199.5원에 출발, 1200원대 상향 돌파를 시도했다.
오전 한때 환율은 1201원까지 올랐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상단을 제한당하며 1190원대 중후반으로 내려왔다. 오후 들어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오름폭을 키우며 원달러 환율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에 환율은 1188.2원까지 몸을 낮추며 1190원 지지를 시험했지만 결제 수요 등에 아래쪽을 가로막히며 낙폭을 다소 줄인 채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서울 환시는 박스권을 확인하는 하루였다"며 "장 초반 1200원 상향 돌파에 실패하면서 1190원대 지지를 확인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주간 고용지표 등 주요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서울 환시는 방향성을 모색하는 장을 이어갈 듯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5.03포인트(0.29%) 내린 1729.7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3.28포인트(0.70%) 하락한 464.53을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9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수급 면에서는 네고 물량이 환율 상승을 가로막았고 유로화 강세에 따라 은행권 롱 스탑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장 초반부터 역외 시장을 반영하며 매수세가 강한 모습이었다"며 "다만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역외 중심의 매도세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5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71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4.78엔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