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업계가 추석(9월22일)맞이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설과 함께 연중 최대 대목으로 불리는 추석 명절에는 평소보다 배송 물량이 최대 50% 이상 폭증해 휴가철 비수기(6~8월)의 부진을 단박에 털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추석은 연 · 월차 휴가를 쓰면 명절기간이 최장 9일이나 돼 배송기간마저 예년에 비해 빠듯하다.

CJ GLS는 다음 달 6~24일 중 각 터미널과 대리점을 연결하는 비상상황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용달차량 및 퀵서비스용 오토바이 업체 등과 사전 계약을 통해 비상시에 투입할 차량도 이미 확보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물량이 25% 이상 늘어 추석 연휴 전 약 2주 동안 업계 전체적으로 6500만~6800만상자를 배송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달 13~15일에 최대 물량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로지엠도 이달 30일부터 9월20일까지 추석 종합상황실을 가동한다. 1500여대 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터미널에서 상자를 분류하는 인력을 80% 증원할 계획이다. 한진은 연휴 하루 전날인 20일까지 배송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