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무서워하는 '바나나 공포증'을 가진 영국 여성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메트로신문은 최근 인터넷판을 통해 "영국 동부 서섹스주의 프란 단도씨(21)는 바나나를 보면 소름이 돋고 땀을 흘리며 심지어 구토도 일으킨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단도씨의 '바나나 공포증'은 그가 7살 때 유래했다.

어릴 때 그의 오빠가 침대 안에 바나나를 넣는 장난을 쳤다는 것.

그는 당시 몸 아래서 끔찍하고 끈적끈적한 바나나의 감촉을 느꼈다고 한다. 그때의 기억으로 단도씨는 바나나를 보는 것만으로 패닉상태에 빠지거나 호흡이 가빠진다고 전했다.

그는 가게에서 바나나를 발견하면 잽싸게 달아나고 친구집에 갔다 과일바구니를 마주치면 눈을 감는다고 덧붙였다.

보통 바나나와 마주하는 순간이 닥치면 공포를 설명할 수조차 없어 "미안하지만 이곳을 떠나야 겠어"라며 자리를 피한다고 한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의 2살배기 아들 해리슨은 바나나를 매우 좋아한다.

그는 아들이 바나나를 찾으면 담요로 바나나를 덮어 음식나르는 도구로 이동, 고무장갑을 끼고 껍질을 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