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결별을 선언한 브라이언 오서(49) 코치가 결코 달갑지 않은 '오지랖'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오서 코치는 26일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김연아와의 결별 이유를 밝히며 김연아가 준비하고 있는 프리 프로그램에 대해서 설명했다.

오서는 "한국의 유명한 전통 음악인 '아리랑'을 피처링 했으며 여러 한국 음악을 모아서 편집했다"라며 "매우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지금까지 본 프로그램 가운데 최고"라면서 쇼트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내달 초쯤 캐나다 아이스 댄서인 셰린 본이 안무를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피겨 스케이터의 새 프로그램은 공식적으로 공개하기 전까지는 비밀리에 진행되며 선수수 측이 직접하는 게 관례이기 때문에 오서의 이같은 발언은 논란의 화두가 됐다.

이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새로운 프로그램은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에 의해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안무가와 상의 없이 그것도 이미 결별한 전 코치가 공개하는 일은 김연아에게 피해를 주려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댓스포츠는 “결별로 인해 양측이 불편한 관계가 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훈련과 관련된 기밀사항을 더 이상 공개할 경우 매니지먼트사 차원에서 그에 대한 대응을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캐나다 토론토 크리켓 클럽에서 훈련중인 김연아는 10월 2, 3일 이틀간 미국 LA 소재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개최되는 2010 올댓스케이트 LA아이스쇼에 미쉘콴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