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현대제철에 대한 시장의 3가지 우려를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전승훈 연구원은 "최근 현대제철 주가가 현대자동차 그룹주들과 함께 동반 약세를 보였는데 그 이유는 봉형강 시황 침체에 따른 3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 중국 자동차 시장 둔화로 인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성장 전략 우려, 현대건설 인수 참여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 연구원은 이들은 주가 급락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먼저 3분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208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2299억원을 밑돌겠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4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내년에도 전년대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지 않는다면 현대제철의 판매 전략 위험 요소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 가능성은 낮다고 전 연구원은 판단했다. 고로 3기 건설용 자금 소요와 순차입금비율이 70%에 달하는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자금 여유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만약 참여하더라도 금액은 소액일 가능성이 높고 현대건설로의 철근 판매 증가를 통해 부정적 요소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올해 내 현대제철이 고로 3기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철강수급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돼 3기 투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지만 고로 3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고로 3기가 본격 가동되는 2013년 철강시황은 열연강판 가격이 다시 t당 1000달러를 웃도는 호황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