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철강업종에 대해 건설 수요 부진으로 철근 업황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고철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4월 직전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8월 둘째 주 대형 고철업체의 중량 고철 매입 가격이 38만5000원 수준까지 올라서며, 전주 대비 3만원 상승했다. 셋째주에는 4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해외 고철 가격도 강세 분위기다.

그는 "전기로 업체의 고철 재고 수준이 높지 않고,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국인 터키, 한국, 중국 등 업체의 구매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철강 가격 반등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고철 가격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국내 제강 업체들은 철근 가격을 5만원 인상했지만, 고철 가격의 상승이 직전 저점 대비 8만원 수준에 이른다면 가격 인상이 적용된다고 해도 마진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분양 상황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도 건설업체의 교섭력이 철근업체를 압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침체된 분양시장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