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한진중공업에 대해 토지 가치 증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이 보유 중인 인천 율도 부지의 가치를 시가 평가해 적정주가를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적으로 평가하더라도 적정시가와 장부가와의 차액이 8550억원으로 산출된다"며 "율도부지의 용도변경 최종인가가 내달말로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인천시와 합의만 하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장부가와 적정시가의 차액은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 관련 할인율 50%를 용도변경 확정 시점에 제거할 경우 한진중공업의 적정주가는 3만8000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이익 가시성이 여전히 높지 않아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