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당분간 순환매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 관련 수혜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임수균 연구원은 "부진한 경제지표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코스피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며 "주도주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는 가운데 순환매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오는 10월 중국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중장기 발전 전략이 순차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며 "관련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인프라 관련 기업과 중국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미국 민간부문의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시장의 기대는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정부는 이구환신, 가전하향, 오토바이하향, 자동차하향으로 대표되는 주요 내수 부양책을 강화 혹은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내수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올해 소득격차 해소와 균형∙안정 성장을 강조했던 11차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는 것. 12차 5개년 계획은 중국의 5중전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고 현재는 각 부처별로 초안이 발표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에너지 구조 개선과 저탄소 경제에 대한 내용이 많은데, 이와 관련하여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절감은 중국의 11차 5개년 계획에서 거의 유일하게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중국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였던 IT와 자동차 업종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실적시즌까지 끝나면서 증시에는 모멘텀의 공백이 생겼다"며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화학 업종,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태양광∙스마트그리드 관련주와 같은 테마별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