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세계의 자금이 꾸준히 신흥국 증시로 유입되고 있고,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경우 그 추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와 관련된 세계 자금 이동 흐름상, 신흥국 증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러한 자금 흐름은 선진국 증시 대비 신흥국 증시 수익률이 높은(아웃퍼폼하는)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국 관련 세계 펀드로 14억7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10주 연속 자금유입 흐름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가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미국 역시 해외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추이가 양호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흥국가 통화가 여전히 달러대비 저평가된 상황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정책, 완만하게나마 회복되고 있는 미국의 민간신용 흐름을 감안하면 신흥국 증시로 유입되는 세계 자금흐름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되는 시점부터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