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7일 내년에는 소주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진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정업계는 제품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라며 "이는 막걸리 수요 증가로 올해 실적이 부진하고, 국산원료 사용이 늘면서 제조원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정가격이 인상되면서 소주업계도 제품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며 막걸리 수요의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소주 수요 감소폭이 줄어드는 점도 소주업체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주주이익 환원정책이 우수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는 "올해 실적부진에도 불구, 진로발효의 배당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현금성 자산을 540억원 보유해 자금여력이 충분하고 근 2년간 지속된 주주 친화적인 재무정책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진로의 경우 올 상반기 자사주를 매입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배당성향 50%는 이행할 것으로 보이고 자금여력이 생길 때마다 이익소각 등의 조치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