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7일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 인상이 오버추어 악재를 상쇄할 것이라며 다음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창권 연구원은 "인력 충원 등 비용증가로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NHN과 검색광고 영업 대행사 오버추어와의 결별 가능성 부각으로 이달 들어 다음의 주가는 급락했다"고 밝혔다.

NHN이 다음의 검색광고 영업의 55%를 담당하는 오버추어를 떠나 독자적인 영업을 시작하면 다음의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오버추어가 수주하는 다음의 검색광고 PPC(Price Per Click)의 10% 하락이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올해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액 1850억원에 대입하면 약 10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를 가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오버추어 발 악재를 상쇄시킬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며 "다음은 10월1일부터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를 평균 40~50% 인상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의 전자상거래 부문을 제외한 순수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 올해 매출액 추정치 900억원을 기준으로 추가 매출액 360~450억원을 기대할 수 있고 증가된 매출액은 광고 대행수수료를 제외하면 대부분 영업이익에 직적 반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N과 오버추어와의 대행 계약을 연말로 계약 만기인데 NHN이 자체 영업을 하면 매출액이 증가할 수 있지만 특허 소송, 단기적 매출 감소, 광고주 이탈 우려 등 리스크가 있다는 점에서 완전 결별보다는 광고 판매 섹션 변경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