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증시는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전날 뉴욕 증시 하락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최근 5거래일 연속 떨어진 코스피 지수가 기술적인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우려가 여전히 증시를 뒤덮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는 최근 뉴욕 증시의 등락에 연동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이라면서 "당분간은 이런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태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의 하향 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9월에 접어들면서 제로금리 정책이 점차 효과를 보이고 있는 중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시장은 상승 추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용지표, 주택지표 등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2분기 미국 GDP 하향 수정에 대한 우려도 크다.

미 정부가 오는 27일 발표할 예정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당초 발표된 예비치 2.4%성장보다 훨씬 낮은 1.4% 성장으로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망 범위는 0.9%~2.2% 사이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일대비 74.25포인트(0.74%) 내리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이 무너진 9985.8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6일 이후 처음이다. S&P500 지수는 8.11포인트(0.77%) 하락한 1047.22를 나타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118.69로 전일보다 22.85(1.07%) 떨어졌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경기 부양에 대한 추가적인 정책을 내놓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한경닷컴 김다운·최성남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