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페이톤, 아우디 A8 등 플래그십 신차 출시
BMW 7시리즈, 벤츠 S-클래스 등 기존 인기 모델과 경합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후반기 수입차 시장은 1억원을 호가하는 럭셔리급 대형 세단의 판매 경쟁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신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페이톤과 아우디 A8 등이 기존 인기 모델과 경합한다.

우선 이달 말부터 폭스바겐 코리아는 내달 7일 내놓는 1억원이 넘는 플래그십 모델인 뉴 페이톤의 신차 마케팅에 전격 돌입했다.

뉴 페이톤은 중국에서도 다음 달 출시되는 폭스바겐 유럽 본사의 하반기 기대작. 폭스바겐 코리아는 뉴 페이톤을 출시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고급차 시장의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뉴 페이톤의 북미 판매 가격은 8만5000달러로 책정된 만큼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격 또한 관심 대상이다.

폭스바겐 측은 "상반기 골프가 효자였다면 올해 남은 기간은 페이톤에 사활을 건다"고 밝혔다.

아우디도 올 10월 전후로 프레스티지 세단 뉴 A8을 내놓고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4200cc V8엔진을 장착하는 뉴 A8는 풀체인지 4세대 모델로 아우디의 2010년 마지막 기대작이다.

기존 A8 4.2 FSI 콰트로 모델은 1억3000만~1억5000만원 수준에서 판매됐다. 신형 모델은 가격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먼저 유럽에서 시판되고 있는 A8은 옵션별로 7만9000유로에서 13만7000유로에 책정됐다.

여기에 기존 1억원대를 호가하는 전통의 인기 모델과 새로 투입되는 신차급 모델의 한 판 승부도 경쟁 싸움에 흥미를 부추길 예정이다.

BMW 7시리즈(1억4000만~2억6500만원)는 올 1~7월까지 총 1261대가 판매된 데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1억2590만~2억6900만원) 또한 1589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독일계 럭셔리 4인방의 싸움이 가장 불꽃 튀는 경쟁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수입차시장이 최대 호황을 맞아 후반기 고급 차종들의 경쟁이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급 모델은 판매가 적더라도 수익이 큰 라인업"이라며 "플래그급 모델은 수입산 메이커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전략 차종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