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경기 둔화 우려로 6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09포인트(0.24%) 내린 1725.6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후 하락폭을 다소 확대, 한때 172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심리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74% 하락,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이 깨졌다. 9985.81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0.77%,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1.07% 떨어졌다.

외국인은 1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기관이 장중 매수 우위로 돌아서 4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이 20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21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는 8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3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건설, 운수장비, 운수창고, 화학, 의약, 유통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증권 등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체로 약세다. 시총 1∼10위 가운데 현대차, 현대중공업, KB금융 만이 상승하고 있다.

증권주들이 부진한 증시 흐름에 하락하고 있다. 대우, 삼성, 미래, 우리, 키움, 대신, SK 등의 증권사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상한가 5개 등 29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없이 337개 종목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113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