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당국이 베이글을 자르거나 조리했을 경우 받는 '베이글세' 징수를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CNN방송은 26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뉴욕에서는 베이글을 있는 그대로 사가면 소비세를 내지 않지만 조리하거나 음식점 내에서 먹으면 세금이 부과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슬라이스한 베이글은 1조각 당 약 8센트의 세금이 부과된다.

'베이글세'는 이전부터 있었지만 많은 상인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 가게의 경우, 올 여름 실행된 감사로 3년분의 베이글세인 수천 달러를 납입했다고 한다.

이처럼 뉴욕 시내에서 베이글세를 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된 점포는 2009년 646곳이었지만 올해 1077곳으로 늘었다.

최근 뉴욕주가 베이글세 징수를 강화하고 나선 것에 대해 '주의 재정 악화' 때문이라는 견해가 많다.

이에 케이트연구소의 한 애널리스트는 보도를 통해 "지금은 소규모 가게들이 불황에 허덕이고 있어 타이밍이 좋지 않다"며 "당국은 가게들을 격려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