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로 근무한 지 벌써 18년이 됐다. 이 일을 하며 겪었던 두 가지 사연을 통해 보험의 필요성을 전파하고자 한다.

어느 날 50대 초반의 중학교 교사가 전화를 걸어 왔다. 건강은 자신하기에 보장성 보험은 필요 없고 연말 소득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보험을 가입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보험의 기본은 종신보험이나 치명적질병(CI)보험 등의 보장성 보험이라고 설득했지만 그 고객은 연금보험만을 가입하겠다고 고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교사는 말기 암 선고를 받았다. 학교에서 퇴직하고 5년간 병마와 싸우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안타까웠던 기억이 난다.

또 다른 사연은 고객이 이미 가입한 보험의 보장 범위를 의뢰했던 경우다. 고객이 찾아왔을 때는 이미 뇌종양 암 수술을 받은 후였다. 5건이나 보험이 가입돼 있었으나 암에 관한 보장이 있는 보험은 한건도 없었다. 그 고객은 어려울 때 도움받으려고 가입한 보험이 제대로 설계가 되어 있지 않아 오히려 더 괴로워했다.

의학의 발달로 어떤 병도 조기에 발견만 하면 완치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암을 비롯한 중대한 질병의 치료에는 많은 비용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효과적인 질병 치료를 위해서 제대로 된 보험설계가 더욱 중요하게 됐다.

오래 전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전문 설계사를 찾아 보험이 제대로 설계가 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 볼 것을 권한다.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을 받듯이 정기적으로 평생 가족의 행복을 담보하는 보험설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는 물론이고 의료기술 발달과 고령화 사회 진척에 맞춰 보험을 업그레드할 필요가 없는지를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한다.

아직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면 최우선으로 보장성 상품에 가입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국민건강보험의 지원체계가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암 등의 중증 질환에 걸렸을 경우 보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개인이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가 적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중증 질환에 대비해 특정 암에 대한 진단금을 선지급받을 수 있는 CI보험이나 의료실손보험에 진단비 특약 등을 보완해 주는 것이 좋다.

보장성 보험은 불행한 일이 닥쳐도 가족을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우산과 같다. 보장성 보험은 가족을 지키고 행복을 지키는 가족 사랑 실천의 필수품인 것이다. 아직도 가족의 안전장치를 준비하지 못하였다면 서둘러 가족의 보장자산을 준비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