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인, 스리랑카 가정부에 못박아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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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바이아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스리랑카 여성이 주인집 부부에게 못으로 고문을 당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스리랑카 가정부(46)가 일이 힘들다고 불평하자 고용주 부부가 온 몸에 24개의 못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5개월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한 뒤 20일 귀국했다.
여성의 가족들은 그가 아픔을 호소하고 병원에 데리고 갈 때까지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병원에서 X-레이를 촬영한 결과, 약 2.5cm~5cm의 못이 손, 발 등에 박혀있었다. 한 개의 못은 눈 위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성의 몸에 있는 못은 수술로 모두 제거됐다.
스리랑카 해외고용국에 의하면 지난 해 약 140만 명의 스리랑카인이 중동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자리의 대부분이 가정부로 이처럼 신체적 학대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리랑카 외무성은 사우디 측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인턴기자 ji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