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제동 홍은사거리 인근의 유진상가를 40년 만에 철거해 홍제천을 복원하고 인근 인왕시장 자리에 고층 주상복합단지(조감도)를 짓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홍제동 298의 9 유진상가 일대 4만2276㎡를 정비하는 홍제1도시환경정비사업의 조합설립을 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에 따라 유진상가와 재래시장인 인왕시장이 철거된다. 유진상가 철거로 건물 밑 홍제천 400여m 구간이 복원된다. 홍제천 옆에는 최고 165m의 48층 아파트 3동과 업무빌딩 1동이 세워진다. 아파트는 임대주택 50채를 포함해 634채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85㎡ 이하 394채,85㎡ 이상 240채로 구성되며 200여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홍제천과 주상복합건물 사이에는 산책로,휴게공간,야외무대 등을 갖춘 폭 18m,길이 222m의 공공보행통로가 조성된다. 시는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구역을 지나는 통일로 150m 구간의 폭을 35m에서 40m로 넓히고 세검정길 250m도 4차로에서 7차로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홍제동 성당 앞과 인왕초등학교 후문 쪽 도로도 폭을 6m에서 최대 18m로 넓혀 홍은사거리 일대 교통 정체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년에 통일~의주로축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시행되면 홍제고가도로를 철거하기로 했다.

김명용 서울시 뉴타운사업1담당관은 "올해 시공사 선정,내년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2015년께 사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