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출 사상최대, 엔高효과 사라질 때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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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우리나라의 7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8% 증가한 431억7000만달러를 기록,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어제 밝혔다.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7월 경상수지는 58억8000만달러 흑자로,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월의 66억4000만달러 이후 흑자 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의 이 같은 수출 호실적은 반가운 소식에 틀림없다.
수출 호조는 기업들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및 신시장개척 노력 등에 힘입은 덕분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올 들어 환율이 대체로 하향세를 유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다만 수출 증가의 이면에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엔고의 반사이익도 크게 작용했다는 점 역시 부인하기 어렵다. 올 들어 일본 엔화가치 상승 속도는 워낙 가팔라 원 · 달러 환율 하락폭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 수출에서 상대적으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엔고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 정부가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수출품의 상대적 이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여기에 미국의 더블딥 우려를 비롯한 세계 경기둔화까지 본격화되면 수출 환경이 급속히 나빠질 가능성도 크다.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해 수출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수출 호조는 기업들의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및 신시장개척 노력 등에 힘입은 덕분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특히 올 들어 환율이 대체로 하향세를 유지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다만 수출 증가의 이면에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엔고의 반사이익도 크게 작용했다는 점 역시 부인하기 어렵다. 올 들어 일본 엔화가치 상승 속도는 워낙 가팔라 원 · 달러 환율 하락폭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 수출에서 상대적으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엔고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 정부가 시장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수출품의 상대적 이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여기에 미국의 더블딥 우려를 비롯한 세계 경기둔화까지 본격화되면 수출 환경이 급속히 나빠질 가능성도 크다.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 환경변화에 대응해 수출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