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우울증 극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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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잇단 자살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들의 비극이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에 유념하지 않을 수 없다. 우울증에 걸린 연예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신경과 전문의로서 이에 관한 몇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첫째,긍정적 소통관계를 유지하라.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은 친구나 애인,익숙한 것들과 고립되기 쉬운 환경적 특성을 갖고 있다. 가족과 지인,기획사,매니저,팬 등 주위의 모든 것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내부적 소통도 필수적이다.
둘째,무리한 다이어트는 정신건강을 해친다. 당류나 지방은 비만이나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흉으로 각인돼 있지만 사실 쾌감중추를 자극,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물질이다. 그 옛날 원시인에게는 과일이나 열매가 가장 쉬운 먹잇감이었으며,이를 얻으면 생존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 돼 쾌감이라는 보상이 주어졌다. 그것이 수억년간 진화하면서 제2의 본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지방 성분도 제2의 본능을 자극하는 최고의 성분이다.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콜레스테롤 성분이 몸에 적을수록 공격적 성향이나 자살 성향과 연관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당분을 포함한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두뇌건강에 좋지 않다.
셋째,자신의 뇌 특성대로 살아라.요즘의 젊은 연예인들은 천성이 감성적이고 타고난 끼가 있는 사람들로,변연계라고 하는 뇌에서 감정이나 감성을 다스리는 부위가 발달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일을 고려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신피질이 발달한 사람에게 적합한 일들은 이들의 뇌 특성에는 적절하지 않다. 자신의 인기나 주위의 달콤한 조언만 믿고 복잡한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뇌신경학적 관점에서 보면 가장 스트레스가 적고, 잘할 수 있다.
넷째,항우울제를 포함한 약물은 만능이 아니다. 항우울제는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에게 초기에는 상당한 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항우울제가 청소년기의 환자에게는 오히려 자살률을 높인다는 최근의 보고도 있는 만큼 단순히 약물만 처방받아 복용하는 방법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약물요법이나 상담 외에도 뇌에 대한 생리적 이해를 토대로 한 두뇌자기장 자극요법이나 바이오피드백 등이 시도되고 있다.
주위에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석양을 뒤로 한 채 지글지글 타는 불갈비와 막 지은 고슬고슬한 밥으로 저녁 한끼 하자고 권해보면 어떨까? 사실 햇빛은 우울증과 자살 방지를 위해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쾌감본능을 자극하는 달콤한 초콜릿과 두뇌의 신피질을 적당히 풀어주고 변연계를 활성화시켜 줄 한 잔의 와인을 곁들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신기춘 < 신경과 전문의 >
첫째,긍정적 소통관계를 유지하라.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은 친구나 애인,익숙한 것들과 고립되기 쉬운 환경적 특성을 갖고 있다. 가족과 지인,기획사,매니저,팬 등 주위의 모든 것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내부적 소통도 필수적이다.
둘째,무리한 다이어트는 정신건강을 해친다. 당류나 지방은 비만이나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흉으로 각인돼 있지만 사실 쾌감중추를 자극,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물질이다. 그 옛날 원시인에게는 과일이나 열매가 가장 쉬운 먹잇감이었으며,이를 얻으면 생존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 돼 쾌감이라는 보상이 주어졌다. 그것이 수억년간 진화하면서 제2의 본능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지방 성분도 제2의 본능을 자극하는 최고의 성분이다.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콜레스테롤 성분이 몸에 적을수록 공격적 성향이나 자살 성향과 연관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당분을 포함한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다이어트 방법은 두뇌건강에 좋지 않다.
셋째,자신의 뇌 특성대로 살아라.요즘의 젊은 연예인들은 천성이 감성적이고 타고난 끼가 있는 사람들로,변연계라고 하는 뇌에서 감정이나 감성을 다스리는 부위가 발달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일을 고려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 신피질이 발달한 사람에게 적합한 일들은 이들의 뇌 특성에는 적절하지 않다. 자신의 인기나 주위의 달콤한 조언만 믿고 복잡한 사업에 뛰어 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십상이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것이 뇌신경학적 관점에서 보면 가장 스트레스가 적고, 잘할 수 있다.
넷째,항우울제를 포함한 약물은 만능이 아니다. 항우울제는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에게 초기에는 상당한 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으며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항우울제가 청소년기의 환자에게는 오히려 자살률을 높인다는 최근의 보고도 있는 만큼 단순히 약물만 처방받아 복용하는 방법은 득보다는 실이 많을 수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약물요법이나 상담 외에도 뇌에 대한 생리적 이해를 토대로 한 두뇌자기장 자극요법이나 바이오피드백 등이 시도되고 있다.
주위에 우울증과 자살 충동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석양을 뒤로 한 채 지글지글 타는 불갈비와 막 지은 고슬고슬한 밥으로 저녁 한끼 하자고 권해보면 어떨까? 사실 햇빛은 우울증과 자살 방지를 위해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쾌감본능을 자극하는 달콤한 초콜릿과 두뇌의 신피질을 적당히 풀어주고 변연계를 활성화시켜 줄 한 잔의 와인을 곁들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신기춘 < 신경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