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럭셔리 스포츠'…亞 부자들이 즐겨 찾는 클럽은?
아시아 부자들은 어디에서 최고급 스포츠를 즐길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아시아 백만장자들이 특별한 여가를 위해 찾는 '그들만의 스포츠 클럽'을 소개했다. 도쿄 라운테니스클럽(TLTC)은 아시아에서 가장 럭셔리하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쿄 최고급 주택가 아자부에 있는 TLTC는 아키히토 일왕 부부가 찾는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10개의 클레이 코트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다.

659명의 정규회원과 일본 왕족으로 구성된 8명의 명예회원이 있다. 정규회원 중 194명은 외국인으로 대사부터 기업인 등 다양하다. 가입비는 126만엔(1800만원)이며 월 회비로 1만3650엔을 내야 한다. 일본인을 대상으로는 3년에 한번 신규가입을 받고 있어 경쟁률이 높다. 외국인은 언제든 응모가 가능하지만 응모자당 정규회원 2명의 추천이 필요하며 인터뷰도 통과해야 한다.

태국 방콕 인근의 아요디야링스는 태국 최고 럭셔리 골프클럽이다. 이 골프클럽의 평생 멤버십은 300만바트(1억1300만원)로 최고가는 아니다. 그러나 회원과 회원의 게스트 외에는 절대로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철저한 회원위주 경영으로 최근 아시아 부호들의 사랑을 받는다.

인도의 자이프루폴로그라운드는 인도 백만장자들이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장소다. 인도 주류업계 재벌 비제이 말리아,철강 부호 나빈 진달 등도 이 클럽에 자신들의 폴로팀을 갖고 있다. 가입비는 1000달러지만 팀을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말을 구입하기 위해 1마리에 약 1만3000달러가 들며,두당 연간 유지비도 1500달러에 달한다. 20마리 이상으로 한 팀을 유지하려면 1년에 최소 3만달러가 필요하다.

카이트서핑 장소로는 최근 최고급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카이트비치가 부각된다. 중국 광둥성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자연 사냥지인 파인밸리스포츠앤컨트리클럽이 있다. 홍콩 민간 기업인이 정부로부터 324만㎡의 산지를 매입,총 2억위안(350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외국인 고객이 많지만 최근 사냥에 관심을 갖는 중국 백만장자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