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는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며 "청와대가 그 출발점이자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정한 사회'를 주제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실천은 정책을 마련할 때와 일상생활을 할 때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이뤄져야 한다"며 "실천할 수 있고 국민의 가슴에 와닿는 정책을 만들어야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공정 사회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지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신화는 없다'는 책을 쓸 때 '아내와 나는 우리의 재산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는데 결국 책 내용대로 실천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년6개월이 지난 것과 관련,"일부에서 반환점을 돌았다고 하는데 그 표현은 맞지 않다. 100㎞를 가야 하는데 50㎞를 왔다면 앞으로 50㎞를 더 가야 하는 것이지 왜 원점으로 되돌아가느냐"며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은 만큼 남은 50㎞의 출발선에 서 있다는 자세로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연자로 참석한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향후 국정 운영의 지표를 공정한 사회로 잡은 것은 굉장히 시의성 있고 세계적 흐름에도 맞다"면서 "시민들의 삶의 지평에 있어 공정성이 확장되고 심화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실행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확대비서관회의는 "일의 중심인 행정관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다"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평소 참석 대상이 아닌 일반 행정관들까지 모두 참석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