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태풍보다 낮은 단계의 저기압인 열대저압부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다.현재 한반도에 머물고 있는 고기압과 만나 주말 남부지방를 중심으로 최대 150㎜가 넘는 비를 뿌릴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6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해 시간당 20㎞ 속도로 북진하기 시작했다.기상청은 이 저기압이 따뜻한 남해 바다를 거치면서 열에너지를 흡수，28일 오전에는 태풍으로 강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가 28일 아침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를 경유해 29일 중국 쪽으로 빠져나가겠다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28일 오전 제주도와 전남，경남 서부를 시작으로 오후에 전북과 충남 서해안에 가끔 비가 오고 서울，경기，강원 영서지방에는 밤늦게 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비가 온 후 오후에 점차 개겠지만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예상된다.남부지방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산발적인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말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과 호남 서해안에 50~100㎜이며 많은 곳은 최고 1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서울을 비롯한 전국 그 밖은 10~50㎜다.기상청 관계자는 “해상에서도 점차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도 높아져 풍랑특보가 제주도와 남해，서해로 확대될 것”이라며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기상특보에 계속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