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시는 29일 서울 강동구 고덕천을 물놀이와 산책이 가능한 친환경 수변공원으로 조성해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새단장하는 구간은 상일2교에서 고덕교를 지나 한강에 합류하는 3.6㎞다.

기존 고덕천은 한강 범람에 대비해 제방이 높고 수로가 깊어 시민들의 접근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서울시는 고덕천 전 구간에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설치하는 한편 강일2지구 택지개발 사업과 연계,아파트단지 바로 앞까지 하천을 끌어들여 주거지와 하천이 일체화된 수변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특히 고덕천에 정화된 한강물(하상여과수)을 끌어와 항상 맑은 물이 흐르도록 할 예정이다.또 생활하수 유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중하천 방식’을 처음 도입,비가 많이 와도 오·폐수가 하천으로 유입되지 않고 별도 공간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여울과 소를 만들어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제방에는 나무를 심어 그늘을 충분히 마련하고 물길을 따라 수변카페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고덕천 모델’을 향후 보금자리 주택과 뉴타운 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태규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고덕천을 제주도 올레길이나 지리산 둘레길처럼 누구나 걷고 싶은 길로 조성할 것”이라며 “강일2지구 택지개발사업자인 SH공사와 강동구청 등 유관부서와 협의했고 관련 위원회의 심의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