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증권사들의 랩어카운트 계약 자산 규모가 29조6990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20조원에서 7개월 새 10조원 가량 급증한 것이다. 특히 자문사가 추천하는 몇몇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자문형랩 상품 계약고는 지난해 3월 284억원에서 지난달 2조4289억원으로 85배 폭증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랩어카운트로 인한 투자자 피해와 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증권사의 규정 준수와 투자자 유의를 당부한 이후에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달 초 '1:1계약 상품'인 랩어카운트가 펀드처럼 집단적으로 운용되지 않고 투자자 개인별 자산관리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특성에 맞는 최저 가입금액 설정 등을 포함한 제도개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