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배희경(18 · 익산 남성여고 · 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LIG 클래식'(총상금 3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는 29일 경기도 포천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진행된 대회 3라운드 경기를 폭우 때문에 취소했다. 이에 따라 LIG 클래식은 2라운드 대회로 끝나게 됐고,국가대표 배희경이 2라운드까지의 성적(7언더파 137타)으로 우승컵을 들었다. 아마추어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신지애의 2005년 9월 SK엔크린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4년11개월 만이다.

올 시즌 2승을 거둔 안신애는 조영란(23 · 요진건설),또 다른 아마추어 한정은(17 · 중문상고3)과 함께 2라운드까지 5언더파 139타를 기록,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23 · 호반건설)이 선두에 3타 뒤진 5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고,서희경(24 · 하이트) 유소연(20 · 하이마트) 양수진(19 · 넵스) 조윤희(29 · 토마토저축은행) 등이 3언더파 141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축구에 푹 빠져 있었던 배희경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 어머니와 이모부의 적극적인 권유로 골프를 하게 됐다. 올해 국가대표에 선발된 배희경은 중 · 고연맹 대회인 스포츠조선배와 그린배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배희경은 연말 KLPGA 시드순위전을 거쳐 내년부터 정규(1부)투어에서 뛸 계획이다.

상금 1위 안신애는 아마추어에게 상금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조영란과 1,2위 상금을 나눠 갖는 행운을 누렸다. 상금 4725만원을 추가한 안신애는 시즌 상금 4억원(4억508만원)을 돌파했다. 안신애는 지난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6개 대회에서 우승 2회,2위 3회,4위 1회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