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땐 금융회사 예금 전액 이탈…바젤은행 감독위원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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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자금은 5~10% 인출
금융위기가 다시 터진다면 은행 예금은 얼마나 빠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은 5~10%를 인출하고 금융회사 등 기관은 전액을 빼 갈 것으로 추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새 틀을 짜고 있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위기 발생 때 예금이탈률을 이처럼 정했다고 한국은행이 29일 전했다.
BCBS는 예금이탈률을 예금 주체별로 나눠 추정했다. 개인 및 중소기업 예금은 예금자보호한도 내에 있는 예금의 경우 5%,예금자보호한도 밖에 있는 예금은 10% 이탈할 것으로 BCBS는 판단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한 은행에 6000만원을 맡긴 고객의 경우 예금자보호한도(5000만원) 내에서 250만원(5000만원×5%),예금자보호한도 밖에서 100만원(1000만원×10%) 등 모두 350만원을 빼 간다는 추정이다.
정부와 공공기관,대기업 등은 위기 때 예금이탈률이 75%에 이를 것으로 진단됐다. 정부와 공공기관,대기업 등은 예금 규모가 크고 유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탈률이 높게 추정됐다.
이보다 이탈률이 더 높은 곳은 금융회사로 이들의 이탈률은 100%에 이를 것으로 BCBS는 판단했다. 2008년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가 망했을 때 금융권이 자금회수에 몰두하는 현상이 감안됐다.
BCBS는 한 은행의 위험이 전체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에 유동성 규제비율을 새로 두기로 했다. 유동성 규제비율로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과 순안정자본조달비율 등 두 가지가 마련됐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30일 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고(高)유동성 자산을 30일 내 빠져나갈 자금보다 더 많게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순안정자본조달비율은 이 기간이 1년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최종 규제안은 11월 말께 나온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새 틀을 짜고 있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위기 발생 때 예금이탈률을 이처럼 정했다고 한국은행이 29일 전했다.
BCBS는 예금이탈률을 예금 주체별로 나눠 추정했다. 개인 및 중소기업 예금은 예금자보호한도 내에 있는 예금의 경우 5%,예금자보호한도 밖에 있는 예금은 10% 이탈할 것으로 BCBS는 판단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한 은행에 6000만원을 맡긴 고객의 경우 예금자보호한도(5000만원) 내에서 250만원(5000만원×5%),예금자보호한도 밖에서 100만원(1000만원×10%) 등 모두 350만원을 빼 간다는 추정이다.
정부와 공공기관,대기업 등은 위기 때 예금이탈률이 75%에 이를 것으로 진단됐다. 정부와 공공기관,대기업 등은 예금 규모가 크고 유동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탈률이 높게 추정됐다.
이보다 이탈률이 더 높은 곳은 금융회사로 이들의 이탈률은 100%에 이를 것으로 BCBS는 판단했다. 2008년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러더스가 망했을 때 금융권이 자금회수에 몰두하는 현상이 감안됐다.
BCBS는 한 은행의 위험이 전체 금융시스템의 마비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에 유동성 규제비율을 새로 두기로 했다. 유동성 규제비율로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과 순안정자본조달비율 등 두 가지가 마련됐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30일 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고(高)유동성 자산을 30일 내 빠져나갈 자금보다 더 많게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순안정자본조달비율은 이 기간이 1년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최종 규제안은 11월 말께 나온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