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산 · 진해,광양만권 등 2003년에 지정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인천의 사업 성과가 가장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최경환 장관 주재로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성과평가 결과를 심의 · 의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부산 · 진해가 73.3점(80점 이하면 미흡)으로 3곳 중에서는 가장 높았고 광양만권은 69.1점,인천은 64.9점이었다. 이 같은 평가는 정부가 6개 경제자유구역 내 35개 단위지구에 대해 지정 해제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부산 · 진해에 대해 평가 위원들은 "기업유치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사업시행자의 경영여건 악화로 일부 개발 사업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광양만권은 "경제구역이 집적화돼 있고 산업연계성도 높은 편이지만 2007년 이후 외자유치 실적이 부진하다"고 밝혔다.

인천에 대해서는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라는 목표는 잘 설정돼 있으나 단위 지구 간 지정 목적과 기능이 중복되고 방만한 개발로 일부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2008년에 지정된 황해,새만금 · 군산,대구 · 경북 등 후발 경제자유구역 3곳도 평가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