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이 높은 한국의 인재는 주어진 과제를 처리하고 기존 제품을 모방해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한국에는 스티브 잡스 같은 기업가,아인슈타인 같은 과학자 등과 같은 창의력을 지닌 천재는 드물다.

《심리학의 눈으로 본 창조의 조건》을 쓴 테레사 아마빌레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내적 동기는 창의성으로 나아가려는 의욕을 높이지만 외적 동기는 창의성에 해를 끼친다"고 말한다. 흥미를 느끼고 기쁜 마음으로 스스로 일을 하면 창의력이 한껏 발현되지만 강요 때문에 억지로 하는 일은 역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거액의 보너스도 부담으로 작용하면 창의성의 발현을 방해한다.

따라서 흥미나 호기심,자기만족,몰입의 즐거움 등 내부 동기를 극대화하고 외부 동기를 적절히 사용하는 구체적인 환경을 만든다면 창의력은 생기게 마련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